내년 아동복 사업 핵심 키워드는 ‘주니어·여아’

저출산 현상 가속화…타겟 연령대 확대 여아 전문 브랜드 부재…틈새 전략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작년 출산아 23만 명. 합계출산율 0.72. 사상 초유의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면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0.6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1자녀 가구의 구매력이 높아 아동복 시장이 규모를 키웠지만, 올해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아동복 시장에서 가장 큰 특매로 꼽히는 신학기 시즌 매출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를 제외하면 현저히 부진했다. 신학기 가방 판매를 견인하는 초등학생 수가 줄어든 게 주요 요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에 태어나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기는 35만7771명으로 2016년(40만6243명)보다 11.9% 감소했다. 브랜드가 해결할 수 없는 저출산 문제. 그렇다면 내년 성장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은 무엇일까? 두 가지 공통적인 전략이 제시된다. 타깃 연령과 여아용 상품 확대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가 신학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는 가방을 재구매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타깃으로 한 상품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과거 아동복 브랜드의 주요 타깃층은 유아(3~7세)와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나뉘었다. 매년 영유아 수가 급격히 줄어 유아·유아 존이 타격을 받고 있는 시장에서 최근에는 타깃 연령을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으로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성장이 빠른 초등학교 고학년이 옷을 살 수 있는 브랜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먼저, 백화점에서 점유율이 높은 스포츠·아웃도어 키즈는 물량을 늘리고 사이즈를 확대했다. ‘뉴발란스 키즈’는 사업 초기 110~140에서 160으로 사이즈를 확대했고, 더노스페이스 키즈, 블랙야크 키즈, 네프키즈 등 아웃도어 키즈는 165~175까지 사이즈를 확대했다. 키즈 셀렉트숍 ‘리틀그라운드’는 올 봄/여름 시즌 PB ‘마스’의 타깃층을 토들러에서 주니어로 옮기고, 주니어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주니어 전문 브랜드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사업 타당성 검증을 완료했다. ‘폴햄키즈’가 주니어를 타깃으로 2022년 론칭하는 ‘더영스터’는 올해부터 백화점을 중심으로 단독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운영 중인 팝업스토어는 월평균 매출이 5,000만원에 달한다. 쇼핑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주니어들의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수요를 늘리고 있다. 주목할 점은 성인복과 마찬가지로 여아의 구매력이 높다는 점이다.내년 봄/여름 시즌에는 여아 라인 비중이 전년 대비 10%p 늘어나 전체의 50%를 차지하게 된다.과거 백화점에는 여아존을 별도로 둘 만큼 여아 전문 브랜드가 많았지만, 현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퍼스트어패럴의 ‘프렌치캣’과 ‘티파니’, 올해 웨스턴네트워크가 론칭한 여아 전문 편집숍 ‘아콘테’ 등이 있다.여아를 중심으로 디자인 디테일과 접근성이 높은 캐주얼 아동복은 여아 ​​라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블루독’ 등 유니섹스 라인으로 주로 전개하던 캐주얼 아동복은 내년 SS시즌 여아 라인 비중을 전년 대비 5~10%p 늘려 전체의 35%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성인 캐주얼 의류 브랜드의 라인 확장인 ‘마리앙팡’과 ‘리키스’와 같은 새로운 브랜드도 틈새 시장으로 소녀 캐주얼 구역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리키스’는 이번 FW 시즌 출시를 앞두고 개성 강한 소녀를 타깃으로 한 트렌디한 디자인 걸 라인에 30% 할인된 별도 섹션을 제공한다.